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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쉬면서 웹소설을 정말 많이 봤는데요.

1, 2달 만에 3 작품, 4 작품 정도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리뷰는 계속 안 쓰다가 이번에는 바로 쓰게 되었네요.

이게 글을 읽고 바로 리뷰를 써야 그 감정 그대로 써지는데 벌써 앞전에 읽은 작품들은 읽으면서 느낀 카타르시스가 잘 안 느껴져서 난감합니다.

지금 쓸 작품은 읽고 바로 쓰는거라 조금 더 상세하게 리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읽고 쓰는 웹소설 26호 리뷰 들어갑니다.

[회귀한 아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요하 작가님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사실 게이트 등이 나오는 현대 판타지 소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 초반 큰 설정들만 보면 게이트, 아카데미 등등 요즘 대세를 따르는 양판소라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면 상세 설정들의 디테일도 살아있고 나름 참신한 점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현재 130화 연재 중인 작품이고 네이버 시리즈 평점은 8.35입니다.

개인적으로 딱 맞는 평점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조금은 명확한 것 같아서 호불호가 있을 소설로 느껴졌거든요.

 

<작품 소개>

나 혼자 회귀한 줄 알았더니 아내도 회귀했다

『회귀한 아내가 나를 너무 좋아한다』

인류의 멸망을 눈앞에 두고
마신과의 사투 끝에 과거로 돌아온 영웅 김건
하지만 회귀자는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

“한서리…… 정말 당신이야?”
“내가 분명 죽지 말라고 했지, 이 자식아.”

최고의 서포터와 최후의 전위가 다시 만나
뒤틀린 운명을 바로잡을 최강의 시너지가 시작된다!

 

제목이 역시나 요즘 트렌드에 맞게 어그로가 아주 충실합니다.

예전에는 저런 제목이면 믿고 거르는 지뢰작 느낌이 강했는데 어느 순간 다들 이런 제목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요즘 문피아 무료 소설에서 아내 관련 소설이 많이 있고 나름 재미있게 봐서 표지도 조금 마음에 안 들고 제목도 이상하지만 아내와 관련된 무슨 에피소드가 있을까 궁금증으로 찍먹만 하려고 했는데 쭉 끝까지 다 봤습니다.

 

맨 처음, 아주 극초반부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회귀물 느낌이 있어서 읽을 때 킬링 타임용, 사이다 패스 같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작품 소개글이나 제목, 표지 느낌도 그랬고요.

하지만!

 

읽다보면 아주 제대로 뒤통수를 칩니다.

이건 회귀 사이다 물이 아니라 회귀 다크 판타지 느낌이 훨씬 강한 암울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진짜 보다보면 바늘구멍만 한 탈출구를 보여주고 그 탈출구를 턱! 막아 버리고 숨이 턱턱 막혀 오면 다시 미세한 탈출구를 보여주고 다시 턱!

이때부터 스토리 전개가 아주 순식간에 빨라져서 저는 읽으면서 이거 작가님이 100 몇 화 만에 완결 지으려고 이렇게 쓰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네요.

 

그래서 요즘 흔한 아카데미 물, 회귀 사이다 물로 흐를 꺼라는 극 초반 느낌과 다르게 순식간에 큰 설정만 요즘 트렌드에서 따온 다크 판타지 전개가 역전되면서 뭔가 띵하고 흥미롭게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여기서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렸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저도 그랬지만 작품소개나 제목 등을 보고 자기 취향에 맞는지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보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분위가 정반대인 다크 판타지 느낌을 주면서도 스토리 전개는 고구마를 아주 가득 담은, 주인공들의 숨구멍을 턱! 턱! 막는 전개입니다.

저는 다크 판타지도 좋아해서 상관이 없었지만 밝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은 일단 여기서 평점이 깎일 거 같고요.

 

두 번째는 정말 고구마가 풀스윙입니다.

그런데 이 고구마가 주인공이 답답하거나 이해가 안 되는 멍청함 이런 류가 아니라 암울한 세계관에서 탈출구가 없는 그런 상황에 의한 답답함이라 저는 입에서 욕이 나오지만 스토리 자체는 계속 궁금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한 전개 자체를 싫어하면 여기서 또 호불호가 갈릴 것 같네요.

 

이 두가지 단점을 제외하면 정말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세계관이나 설정 등은 조금 흔한 것 같으면서도 디테일한 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차별 점을 많이 준 것 같아서 작품 자체가 흔한 양판소 느낌을 많이 지운 느낌이 들어서 새로운 느낌을 준 것 같고요.

전투 장면이나 하이라트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묘사나 표현력이 수준급이라 감정 이입과 몰입이 쉽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크 판타지의 암울함과 답답함으로 인한 피로감을 정말 스피드 한 전개로 해소한 게 개인적으로 특이했던 것 같네요.

제가 본 다크 판타지 대부분이 뭔가 정신이 망가진 듯한 과장된 조크 등으로 어느 정도의 가벼움을 추구했다면 이 작품은 정말 스피드 한 전개로 좀 정신 못 차리고 휩쓸리다 해결..... 되자마자 다시 휩쓸리고 해결, 이하 반복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입에서 욕나오는 상황은 계속되지만 비록 짧아도 한 에피소드 자체는 해결이 되고 지루한 느낌이 없습니다.

결국 피로감은 해결 구간 후 루즈해지는 구간에서 독자들의 대거 이탈을 발생시키지 스피드 하게 계속 스토리가 진행되면 지루한 느낌은 없으니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130화까지 볼때는 정말 쉴 틈 없이 스토리도 짜임새 있고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요.

 

감상 결론은

[소개 보고 사이다를 찾아 온 당신! 낚였습니다. 하지만 조금 다크하고 진중한 스토리도 상관없다면 정말 수작!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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