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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쯤에 히어로 영화 팬들은, 특히 DC 만화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저스티스 리그가 새로운 모습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실 많은 기대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2017년 저스티스 리그를 봤었고 잭 스나이더 감독판으로 바뀐다고 내용이 크게 달리질까?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완전 다른 영화다, 정말 재밌다고 해서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똑같은 말을 하게 되네요. 다른 영화다! 정말로 재밌다!

 

 

저는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5500원을 주고 대여로 봤는데요. 대여로 구매 시 2일 동안 대여 작품을 사용 가능합니다.

구매 및 대여는 유튜브, 카카오 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번 영화는 영화관 개봉 없이 바로 스트리밍 사이트로 배포되었기 때문에 러닝타임에 대한 자유도가 많이 높았나 봅니다.

그래서 영화 상영 시간이 242분, 4시간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보면서 전혀 길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주 자연스럽게 스토리의 개연성을 부여하고 억지로 뭔가를 설명하거나 빠트려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없어서 훨씬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저스티스 리그만 찍을 때 많이 찍은 건지, 다른 영화의 감독들도 많이 찍는데 다 삭제되는 건지 영화 제작 부분이 궁금해졌네요.

제가 만약 영화감독이면 어떤 부분을 어떻게 잘라야 할지, 자르면서 피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영화관 개봉을 위해 4시간 영상에서 2시간을 날려버리고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드는 거잖아요?

영화를 보면서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딱히 없던데 2시간을 날리면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역시 군데군데 스토리의 구멍이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하튼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한 영화 공급으로 인해 영화과 242분이라는 시간을 확보했고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전편을 떠올리고 보면 완성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일단 배트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슈퍼맨, 플래시, 사이보그 6명의 히어로들이 모두 개성 있고 묻히는 영웅 없이 이야기의 서사가 뚜렷하게 잡혀 있습니다.

특히 플래시와 사이보그는 완전히 엑스트라가 주인공급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확 바뀌었습니다.

저런 멋진 히어로가 2017년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완전 비중 없고 심지어 플래시는 찐따스럽기까지 했으니....

배우들이 전작 감독을 비판하면서 말이 많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정말로 그럴만하다,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되었습니다.

내가 배우였어도 화가 났을 것 갔습니다.

촬영하면서 자기 촬영분을 모니터링하면서 기대했을 텐데 개봉을 하니 웬 엑스트라와 찐따 영웅이 나오니 울화통이 터졌을 듯하네요.

 

사이보그는 인물의 스토리에 힘을 실어서 히어로의 매력을 잘 살렸고(개인적으론 전투 장면은 딱히 더 멎있어지고 그런 건 못 느꼈습니다.) 플래시는 히어로의 능력과 전투 씬에 초점을 맞춰서 훨씬 다채롭고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두 명은 원래 병풍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악당을 물리치는데 역할과 활약도가 아주 높아져 영화에서 등장하는데 충분히 매력 어필을 한 것 같네요.

그 외에 히어로들도 비중이 낮아지는 사람은 낮아지고 높아지는 사람은 높아지면서 벨런스가 아주 잘 맞춰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히어로들의 각자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어서(ex : 슈퍼맨 만능설이 없어졌습니다.) 모든 영웅이 자신을 잘 어필해서 좋았네요.

이런 히어로 팀 영화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각자 활약을 벌여야 빛을 바란다고 생각하거든요.

악당 역할인 다크 사이드, 스테픈 울프 등도 역시 각자의 배경 설정과 스토리가 부여되고 CG 퀄리티가 높아져서 매력적인 빌런으로 거듭나서 영화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상승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샨 맨헌터, 조커 등과 같은 다른 히어로나 빌런들이 등장하고 다크 사이드가 침공한 미래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등 다음 편 떡밥을 마구 풀어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 2편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017년 저스티스 리그가 망하고 4년이나 지난 시점이라 계획되어있던 DC 세계관 확장용 영화들이 많이 취소되었고 2편 제작 계획이 없다고 감독이 입장을 밝힌 적도 있어서입니다. (조스 웨던.........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인기도 많고 하니깐 돈을 많이 벌어서 속편 제작이 되면 좋겠네요.

 

결론은 스토리도 충분히 짜임새 있고 6명의 히어로들과 빌런들도 각자 개성과 매력을 충분히 어필하는 히어로 팀 영화입니다.

 

그리고 4시간짜리 영화이니 2시간 영화 2편을 생각하고 반값에 봤다고 생각하면 개 이득!!

가격도 부담이 덜하고 충분히 재미를 보장하니 고민되거나 망설이시는 분들은 봐도 후회 안 할 것 같습니다.

 

아 까먹고 말 안했는데 잭 스나이더 감독이 영화 300을 만든 감독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영화 여러 장면에서 300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많습니다.

연출 기법이 비슷하고 배경 음악 역시 300이랑 비슷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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