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냈나요?
저는 튀김 등 맛난 음식도 먹고 가족들도 만나고 힐링도 했지만 제 취미인 웹소설도 많이 읽었는데요.
연휴라고 각 플랫폼에서 이벤트를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 이벤트 작품 중 정말 재미있게 본 소설을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읽고 쓰는 웹소설 20호 리뷰 들어갑니다.
[빌런의 경제학]
드림보트 작가님의 빌런의 경제학입니다.
저는 처음에 표지만 보고 현대 판타지 중에서 게이트, 몬스터, 헌터 등이 나오는 전형적인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딱 마법쓰는 것 같아 보이잖아요?
하지만 줄거리를 본격적으로 리뷰를 하면서 언급하겠지만 전혀 관련 없었습니다.
총 247화 완결된 작품이고 저는 이벤트 기간이라 100화까지는 무료로 보고 나머지를 결제해서 봤습니다.
네이버 시리즈 기준 평점은 8.62인데 저는 8.7 ~ 9.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추석 연휴에 보기 시작했으니 다이렉트로 정주행 해서 정말 재미있게 달렸네요.
오랜만에 진짜 재미있게 본 소설입니다.
사실 저는 킬링 타임용으로 헌터물 같은 내용에 빌런이 나쁜 짓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 뭐 이런 소설을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표지만 봐도 다들 그런 생각이 안 드나요?)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뭔가 마법이나 무공 느낌이 나는 판타지스러움보다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이야기가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흥미진진하게 글을 너무 잘 썼습니다.
작가님의 표현력이나 필력이 엄청 뛰어난 느낌보다는 스토리 전개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서 각 에피소드 사이에 끊김이 전혀 안 느껴집니다.
보통 각 에피소드 다음 쉬어 가는 느낌이나 지루한 부분이 생기면, 그 부분이 자기 생각보다 길어지면 피로감이 생기고 이탈자가 발생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이 소설은 챕터마다 연계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지루한 부분이 없다시피 합니다.
딱 한 부분 스토리 극 후반부에 자연환경 관련(보통 기술 관련 소설이면 마지막은 환경 이야기가 클리셰죠.) 몇 화 정도가 지루했는데 진짜 완결 근처 부분이라 이탈은 안 했고 바로 긴장감 있는 스토리로 전환됩니다.
사실 환경 부분에서 저는 '아 환경 이야기로 마무리하겠구나'라는 생각에 용두사미로 끝날까 싶었는데 바로 새로운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완결까지 완벽했습니다.
그래서 247화 전체를 읽으면서 단 몇 화를 제외하고 하나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이 소설의 장점은 아주 디테일한 지식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은 분명 어느 분야든 박사 학위 출신이거나 기자 출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요.
그게 아니라면 그것도 정말 엄청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에 나오는 실제 기술과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경제, 환경 등 다방면에서 보이는 데이터와 디테일한 정보가 도대체 이런 전문적인 내용은 어떻게 조사하고 쓰인 것인가, 원래 전공 분야 지식인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분명 현대판타지 웹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뭔가 '지식이 늘었다!'같은 충족감도 들었달까요? ㅋㅋㅋ
빌런의 경제학을 보면서 조니 뎁이 출연했던 영화 트랜센던스도 생각났습니다.
둘 다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발전된 기술은 판타지와 마찬가지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빌런의 경제학의 장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빌런'으로 이야기입니다.
앞에 언급한 기술, 과학 지식 쪽 장점이 제목의 경제학 부분의 장점이라면 제목에서 빌런을 초점으로 맞추면 키워드로 사이다를 말할 수 있겠네요.
보통 웹소설을 재미있고 즐기기 위해 본다고 생각하면 심오한 철학 같은 이야기보다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이다가 주를 이루고 있죠.
이 소설도 대세에 따라 사이다를 다루고 있습니다.
빌런이 등장인물 속 악당이면 진짜 패배하는 악당이지만 주인공이면 보통 고구마가 없는 다크 히어로 같은 내용이니깐요.
그런데 이 흔한 사이다 클리셰에도 제 개인적으로는 색다른 묘미가 있었던 게 사이다의 완급 조절입니다.
빌런의 경제학 내용 속 대사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어느 임계점을 넘어가면 불편함을 느끼는 불편한 골짜기는 로봇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지만 저는 이 소설을 보면서 확 와다은 문장이었습니다.
이 소설도 스토리가 계속 전개되어 감에 따라 사이다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어느 순간 뭔가 오묘한 느낌을 줍니다.
막 거부감과 불편감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그 중간 어디에 머문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불편함보다는 색다른 느낌을 줘서 장점으로 승화한 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는 감상 리뷰를 길게 쓴 것 같은데 그만큼 재미있게 봤다는 이야기니 공대 이야기, 경제, 사업물에 거부감이 없으면 강력 추천합니다.
감상 결론은
['빌런'의 사이다, '경제학'의 전문 지식, 두 가지 장점을 갖춘 강력 추천 과학? 소설]
입니다.
2020.11.04 - [읽고 추천하는 웹소설] - 컨텐츠 사업의 황금기를 보자! [내 매니저는 스타 작가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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