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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소설은 따끈따끈 신작 리뷰입니다.

예전에 문피아에서 재미있게 봤는데 삭제되었던 작품이 카카오 페이지에서 론칭했네요.

최신화까지 보고 충분히 추천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쓰는 웹소설 21호 리뷰 들어갑니다.

 

[회귀가 빙의를 싫어함]

 

 

단화살 작가님의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제는 한국 웹소설계의 국민 클리셰죠? 회귀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읽으면 뭔가 참신한 느낌이 꽤 듭니다.

원래 1% 새로움이 참신함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카카오 페이지에서 현재 112화까지 나온 상태고 카카오 기준 평점은 9.5 정도 됩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다보니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까지는 충분히 수작 정도는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 알렌의 동생 율리우스가 빙의자에게 몸이 빼앗기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사실 흔하게 쓰이는 소재이지만 제가 참신하다고 느꼈던 건 빙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찰인 것 같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웹소설에서는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어갑니다.

빙의해서 기억이 있든 없든, 완전 딴 사람이 되든 말든.

당연한 게 이런 걸 주저리주저리 개연성 만들면 설명하는 것도 귀찮긴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딱히 흥미가 없지 않겠어요?

 

그런데 이 소설은 이 당연한 점을 오히려 부각하고 아예 큰 스토리를 관통하는 주제로 만든 게 참신했습니다.

당연히 빙의를 당한 몸뚱이가 있으면 그 몸뚱이를 소중히 하는 존재들, 가족들은 과연 이상을 모를까? 주변 지인들은?

회빙싫은 빙의자에 의해 삶이 어그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기나 사이다 패스 같은 킬링 타임용 소설보다는 진중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환생자가 주인공인 소설에 빙의했으니 환생자까지 있겠죠? ㅋㅋㅋ

클리셰란 클리셰를 다 끌어들였는데 양판소 느낌은 쫙 뺀 느낌이라 작가님이 생각을 많이 하고 쓴 티가 납니다.

실제로 작 중에서 다루는 마법의 개념도 특이하고 색다른 느낌을 주고 소설의 주 세계관도 꽤 매력적이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환생자의 비중이 적긴 한데 각 등장인물들의 비밀과 갈등의 이야기 구성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원래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삼파전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이 소설도 나름 그런 부분을 잘 살린 것 같아요.

모두가 물밑에선 음모를 꾸미고 각 등장인물들이 무수한 떡밥을 던져서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숨겨진 내용 천지입니다.

 

딱 한 가지 아쉬움 점은 너무 많은 떡밥과 비밀이 계속 나와서 112화를 읽는 내내 뭔가 하나도 해결이 안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보통 어느 정도 에피소드마다 어느 수준의 비밀은 해소시켜주는 게 내용 환기에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너무 한 번에 몰아서 떡밥을 풀려는 생각일까요?

모든 떡밥이 적절하게 다 회수가 되어서 용두사미의 결말은 안 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른 장점으로 작가님의 필력, 표현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바로 전에 리뷰한 빌런의 경제학은 깊이 있는 지식, 정보와 잘 짜인 스토리 구성이 장점이었지 막 작가님 표현력 등은 평범하다고 느꼈거든요.

회빙싫은 표현력이 많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전투 씬이 많은 소설들이 이런 장점을 많이 드러내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글로 생동감과 전투의 화려함이나 잔인함 등등 여러 가지를 표현해야 하니깐요.

이 소설은 전투의 고양감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느낌보다는 문장 자체의 아름다움을 신경 쓴 느낌이 듭니다.

클라이맥스 부분 등에서 표현이 뭔가 시적이고 운율이 살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도 준수하고 표현력도 뛰어난 소설이라 회빙환 환장의 콜라보이지만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감상 결론은

[매력적인 설정들과 준수한 스토리, 뛰어난 필력. 재미는 충분하다.(feat. 제발 떡밥 회수 잘하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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